​[커지는 정보격차] 비대면 사회의 도래… 취약계층 정보접근성 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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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현 기자
입력 2020-12-1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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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타인과의 접촉을 줄이기 위한 비대면 사회로의 전환이 가속화하고 있다.

일상적으로 QR코드를 사용하고, 코로나19 확산 정보는 수시로 스마트폰에 수신된다. 온라인 쇼핑이 급성장했고 회사의 업무, 교육, 은행 업무도 재택에서 비대면으로 전환됐다.

급격한 변화는 사각지대를 두드러지게 하는 역할도 했다. 스마트폰 사용이 서툰 고령층은 정보에 대한 접근성이 떨어졌고, 마스크 대란 당시에는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약국별 마스크 재고량을 제공했지만, 정보취약계층은 이에 대한 접근이 쉽지 않아 논란이 된 바 있다.

국회 입법조사처는 '비대면 사회의 정보격차 해소방안'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비대면 환경에서 승차권 예매나 음식 주문 외에도 무인 전용 점포 등 '키오스크(KIOSK)' 활용이 보편화되고 있으나 동시에 정보취약계층에게 더 큰 장벽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키오스크는 터치스크린 방식이 고령층에게는 익숙하지 않으며 점자가 제공되지 않거나 높이 조절이 불가능해 장애인의 접근성이 떨어진다.

교육 또한 비대면으로 전환된 후 격차가 벌어지고 있는 대표적인 분야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이 교사 5만102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원격교육 실시에 따른 교육격차'가 '커졌다' 혹은 '매우 커졌다'라고 답한 비율은 79%에 달했다.

이같은 변화는 코로나19 이후에도 속도를 늦추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무인시스템의 사용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무인시스템을 직관적으로, 환경과 연령, 성별, 국적, 장애유무와 상관 없이 누구나 사용가능한 설계 도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김나정 입법처 조사관보는 "비대면, 무인화가 상용화돼가는 현실에서 고령층이나 장애인과 같은 전통적 정보취약계층의 디지털 정보격차가 더욱 커지고 있다"며 "동시에 일반 이용자 간에도 필요도와 활용능력, 관심도에 따라 격차가 발생하는 등 양상이 복잡해질 것으로 평가된다"고 분석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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